크리스티 노엄 미 국토안보부(DHS) 장관이 하버드 대학교에 외국인 유학생 비자 소지자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요구했다.
하버드 대변인은 뉴스위크에 대학이 보조금 취소 및 외국인 학생 비자 조사와 관련한 노엄의 요구사항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반대하는 대학 캠퍼스 내 친팔레스타인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반유대주의를 용인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학교를 표적으로 삼았다.
백악관은 하버드에 대한 22억 달러 이상의 기금을 동결한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 대학의 면세 지위를 위협했으며, CNN은 지난 16일 미 국세청이 이를 시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컬럼비아, 코넬, 노스웨스턴, 브라운, 프린스턴 등 다른 대학에 대한 지원금도 일부 동결하거나 취소했다.
DHS는 하버드에 대한 총 270만 달러 이상의 2건의 보조금 취소를 발표했다.
미 정부는 지난 2023년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공격 이후 하버드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유대인 학생들을 겨냥해 반유대주의적 증오를 표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대인 활동가들을 포함한 시위대는 트럼프 행정부가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한 비판을 반유대주의와 혼동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크리스티 노엄 국토안보부 장관은 “하버드가 반유대주의에 무릎을 꿇은 것은 무능한 리더십에 의해 주도되는 극단주의 폭동의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미, 친하마스 이데올로기가 캠퍼스와 강의실을 오염시키면서 하버드가 최고 고등교육 기관으로서의 위치는 먼 옛날 이야기가 됐다”며, “미국은 납세자의 세금을 위탁받은 대학에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하버드 대학교 대변인은 “미 국토부의 요구사항을 알고 있고, 하버드는 법치를 소중히 여긴다”며 “우리 커뮤니티의 구성원에 대한 연방정부의 조치가 취해지는 경우, 명확한 증거에 근거하고 확립된 법적 절차를 따르며 모든 개인에게 부여된 헌법상의 권리를 존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는 30일까지 외국인 학생 비자 소지자에 대한 상세한 기록을 DHS에 제공하지 않으면 하버드의 교환학생 및 방문자 프로그램 인증이 상실될 예정이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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