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맞이 따뜻한 가족 영화 ‘킹 오브 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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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삶을 담은 극장용 애니메이션
장성호 감독 10년 제작비 270억 원 투입
할리우드 스타 목소리 출연 참여
북미 전역 개봉, AMC와 Regal 등 극장에서 상영 중

부활절을 맞아 가족과 함께 믿음과 감동을 나누는 영화 한 편이 북미 극장가를 찾아왔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담은 극장용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The King of Kings)]가 북미 2,900개 극장에서 동시 개봉하며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이 영화는 19세기 영국의 작가 찰스 디킨스가 아들 월터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들려주는 구성으로 전개된다. 1934년 출간된 디킨스의 책 ‘주님의 생애(The Life of Our Lord)’를 기반으로 한 이 영화는 신앙 이야기와 가족 간 유대, 어린이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영화는 디킨스가 크리스마스 캐럴을 낭독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며, 아들 월터가 아서 왕에 빠져 있는 것을 계기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때 디킨스는 예수야말로 진정한 ‘만왕의 왕(King of Kings)’이라고 설명하며, 아들에게 예수의 기적과 사랑, 희생이 담긴 이야기를 들려준다.
등장인물에는 디킨스의 아내 캐서린과 자녀들, 그리고 고양이까지 등장해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예수 그리스도 역에는 오스카 아이작, 찰스 디킨스 역에는 케네스 브래너가 목소리 연기를 맡았으며, 우마 서먼(캐서린 디킨스), 마크 해밀(헤롯왕), 벤 킹슬리(가야바 대제사장), 피어스 브로스넌(빌라도), 포레스트 휘태커(사도 베드로) 등 할리우드의 명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애니메이션에 깊이를 더했다.
10년 동안 27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번 작품은 CG업계에서 유명한 장성호 감독이 지휘를 맡았다. 장 감독은 ‘해운대’, ‘별에서 온 그대’, ‘공동경비구역 JSA’ 등 400편이 넘는 작품에서 시각효과(VFX) 전문가로 활약한 바 있다.
장성호 감독은 “믿음이라는 것이 꼭 특정한 종교적 신념을 넘어서 인간 내면의 긍정과 용서, 사랑을 의미할 수 있다”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영화를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제작사인 모팩 스튜디오 측은 “부활절 시즌을 겨냥해 신앙적 메시지뿐 아니라, 가족 영화로서의 따뜻한 정서와 감동을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기독교적 신앙을 가진 관객들뿐 아니라, 부활절 시즌에 의미 있는 가족 관람 콘텐츠를 찾는 일반 관객에게도 따뜻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킹 오브 킹스(The King of Kings)는 현재 AMC와 Regal 등 북미 2,900개의 주요 영화관에서 상영중이다.

<윤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