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6월 생산량 증산 합의→미국 유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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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포크타임스>

지난 3일 오펙 플러스(OPEC+) 주요 8개국이 증산에 합의한 후 5일 미국 원유 가격은 1% 이상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5% 하락한 배럴당 58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미국 유가는 올해 들어 20퍼센트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1.3% 하락한 배럴당 61달러 이하로 내려갔다. 올해 지금까지 브렌트유 가격은 19% 이상 급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 오펙 플러스 국가들은 6월부터 하루 411,000배럴(bpd)의 생산량을 늘리기로 합의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인 하루 140,000배럴보다 높은 수준이다.

회의 후 성명에서 오펙 관리들은 “현재의 강력한 시장 펀더멘털이 생산량 조정 결정을 용이하게 했다”며, “점진적인 증산은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일시 중지되거나 되돌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유연성을 통해 석유 시장 안정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으며, 이번 조치가 회원국들에게 보상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오펙 플러스 8개 회원국(알제리, 이라크,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오만,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은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업계 관측통들은 이 결정이 유가 급락을 초래한 특정 회원국의 과잉 생산에 대한 응징으로 보고 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는 “사우디는 오펙이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때 하루 100만 배럴을 감산하며 가장 열심히 노력한 반면, 카자흐스탄과 이라크는 약속을 완전히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았다”고 전했다.

ING의 상품 전략 책임자인 워렌 패터슨에 따르면 “사우디가 가격 전쟁처럼 보이는 상황을 어디까지 끌고 갈 것인지의 관건은 사우디가 저유가를 얼마나 오래 견딜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 협회에 따르면 휘발유 1갤런의 전국 평균 가격은 3.17달러로 지난해보다 14% 이상 하락했다. 꾸준한 하락세로 인해 최근 소비자 물가 지수(CPI) 보고서의 연간 인플레이션율은 완화됐다.

그러나 운전자들이 주유소에서 지불하는 체감가격은 이러한 추세를 따르지 않았다. 휘발유 가격은 소매 시장에서 지난주보다 2센트 상승했다. 도매 시장에서 휘발유는 올해 0.5%만 하락하여 갤런당 약 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휘발유 가격이 “많은 주에서 1.98달러까지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GasBuddy 데이터에 따르면 미시시피주의 일반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약 2.62달러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갤런당 2달러 이하의 가격을 제시한 주유소는 없었다.

지난달 단기 에너지 전망에서 에너지 정보국은 2025년과 2026년에 평균 소매 휘발유 가격이 3.1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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