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리아 신임 대통령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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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힐>

▶13일 시리아 제재해제 발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아흐메드 알-샤라 신임 시리아 대통령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것을 발표한 바 있었다. 미 정치매체 더힐은 양국이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의 몰락 이후 해빙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고 논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함께 회담을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전화로 회담에 참여했다.

트럼프는 회담 후 “우리는 현재 시리아의 새 정부와 관계 정상화를 모색하고 있다”며, “나는 진전을 보았고, 전 세계가 중동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샬라 대통령에게 “시리아 국민을 위해 큰 일을 해달라”며 중동 국가와 이스라엘 간의 관계 정상화와 관련된 아브라함 협정에 서명할 것을 독려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수석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을 거부하고 ISIS의 부활을 막겠다는 메시지도 전했다.

이후 카타르 도하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트럼프는 기자들에게 “시리아 대통령과의 만남이 훌륭했다”며 “그는 젊고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미 대통령은 또한 “에르도안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와도 매우 우호적인 관계며, 에르도안 대통령이 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마스쿠스에 트럼프 타워가 건설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요, 듣지 못했다”면서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철회하겠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은 트럼프, 빈 살만, 에르도안에게 회담 성사를 위한 노력에 감사를 표하며, 테러 대응과 화학무기 제거에 대한 미국과 시리아의 공동 관심사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들에게 시리아 석유와 가스에 투자할 것을 독려했다.

미 대통령은 13일 기자들에게 시리아 제재 해제에 대해 “나는 이것이 그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매우 강하게 느꼈다”며, “그들에게 좋은 기회를 줄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에 따르면, 에르도안과 빈 살만은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해제해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트럼프는 두 지도자의 우정에 감사를 표하며 알-샤라에게 “그의 나라에서 역사적인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레빗은 이 회담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이번 주 후반 튀르키예에서 시리아 신임 외무장관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내전으로 몸살을 앓고 있었던 시리아에 제재를 가했다. 아사드 정부는 지난해 말 시리아 반군에 의해 권좌에서 쫓겨났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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