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주 월섬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이 불체자로 추정되는 성인을 체포하면서 그와 같이 있었던 12세 소년이 홀로 남겨졌다.
보스턴 언론사 WBZ-TV에 따르면, 이민세관단속국 요원들이 주말에 펠튼 스트리트에서 체포 작전을 벌인 후 소년을 혼자 두고 떠나는 모습이 목격됐다. 다행히 거리를 순찰하던 이웃 감시 자원봉사자들이 소년을 무사히 집으로 데려다 줬다.
월섬 시의원 콜린 브래들리-맥아더는 이 장면을 직접 목격했다며, “우리가 거기 없었다면 아이는 그냥 인도에 방치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래들리-맥아더 의원은 “그들은 창문을 내리고 휴대폰을 들고 우리를 녹음하며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고 했다.
브래들리-맥아더 의원은 ICE 요원이 자신을 위협했다고 밝혔다. 그가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이 요원은 선글라스와 검은색 헤드기어로 얼굴의 절반을 가린 채 차량에서 내렸다. 브래들리 의원은 요원에게 어느 기관 소속인지 물었지만, 그는 “간섭하지 말고 물러서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는 것이다.
월섬 경찰은 WBZ 뉴스에 “ICE의 이민 단속을 돕거나, 지원하거나, 협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들은 그러면서 “우리는 주법에 따라 폭력 범죄와 같은 심각한 형사 범죄와 관련된 사건에 대해서만 ICE와 소통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워싱턴 DC에서는 100곳이 넘는 사업체를 ICE 요원들이 방문하여 직원들의 서류를 요구했다. ICE 대변인은 데일리 비스트에 이번 조사가 “사업체가 미국 이민 및 고용법을 준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전국적인 사업장 단속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심영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224.2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