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컬 뉴욕 주지사 “청정에너지 일자리 지켜냈다”
트럼프 행정부가 뉴욕 연안 해상에서 추진 중인 대형 풍력발전 사업 ‘엠파이어 윈드(Empire Wind)’에 대한 작업중단 명령을 해제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단됐던 공사가 다시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19일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더그 버검 내무장관이 프로젝트 재개를 승인했다”며 “에퀴노르, 백악관 관계자들과 수차례 논의한 끝에 1,500개의 양질의 일자리를 지켜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엠파이어 윈드는 노르웨이 에너지기업 에퀴노르(Equinor)가 주도하는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롱아일랜드 남동쪽 해상 15~30마일 지점에 조성되고 있다. 총 두 단계로 추진되는 이 사업 중 1단계인 ‘엠파이어 윈드 1’은 810메가와트(M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해 뉴욕주 약 50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에퀴노르는 현재 전체 공정의 약 30%가 완료됐으며, 2027년부터 전력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7년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임대부지를 확보했으며, 2023년 12월 뉴욕주 승인, 2024년 2월 바이든 행정부의 최종 건설·운영 승인까지 마친 상태였다. 그러나 지난달 16일, 내무장관이 “승인 과정에서 분석이 부족했다”며 전면 재검토를 지시하면서 공사가 중단된 바 있었다.
에퀴노르는 “이번 결정으로 현장 공사를 다시 진행할 수 있게 됐다”며 “공급업체 및 관계 당국과 협력해 중단 기간 동안 발생한 영향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앤더스 오페달 CEO는 “엠파이어 윈드는 지역 경제와 고용 창출에 기여하는 청정에너지 사업”이라며 프로젝트 재개에 대한 환영 입장을 전했다.
전미해양산업협회(NOIA)도 “이번 결정은 미국 해안 에너지 인프라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미국 조선업과 고임금 일자리 창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 구축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엠파이어 윈드 프로젝트는 뉴욕주가 2035년까지 9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 전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2단계 사업은 초기 단계에 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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