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하루하루가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것 같고, 반복되는 삶이 마치 다람쥐 쳇바퀴처럼 느껴집니다. 30대를 앞둔 지금, 불안한 맘이 가득하고 내 삶을 위해 어디로 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가끔은 ‘로또라도 맞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마음을 어디에 드러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마저도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그저 이 혼란에서 벗어나 중심을 잡고, 단단한 미래를 그리고 싶습니다.
A.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이렇게 진솔하게 표현한다는 것 자체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 용기 하나만으로도 S님은 이미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딘 것입니다.
이 시기는 많은 사람이 겪는 삶의 전환점입니다.
20대에는 세상에 나를 증명하고 싶었고, 가능성과 기대 속에서 달려왔지만,
30대를 앞둔 지금, S님은 “진짜 나의 삶”이 무엇인지, 그 중심은 어디인지를 고민하고 계십니다.
이건 단지 흔한 불안이 아닙니다.
오히려 더 깊고 성숙한 자아로의 성장 통로에 들어섰다는 뜻입니다.
S님이 말씀하신 ‘다람쥐 쳇바퀴 같은 삶’은 겉으로는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내면에서는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겠는 상태를 말합니다.
삶이 지루해서가 아니라, 삶의 ‘이유’를 잃었을 때 우리는 공허함을 느낍니다.
그래서 지금 겪는 혼란은 단순한 위기나 방향 상실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재정비할 기회입니다.
로또라도 맞고 싶다’는 말은 현실을 피하고 싶은 감정이 섞여 있지만,
그 속엔 “지금보다 나아지고 싶다”는 강렬한 삶의 의지가 있습니다.
지금 S님은 포기하고 싶은 게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인 것이죠.
사람은 카멜레온처럼 순간순간 색을 바꾸며 적응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창조된 존재’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선 우리에게 ‘삶을 창조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함께 주셨습니다.
S님이 지금 이 순간, 이렇게 자신의 내면을 꺼내고 진심을 말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새로운 시작에 임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18절)
이 말씀은 단순히 ‘감정적으로 기뻐하라’, ‘무조건 감사해라’는 것이 아닙니다.
삶이 힘들고 뜻대로 되지 않을 때조차도, 우리가 삶을 대하는 방식을 말해주는 말씀입니다.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은 보이는 이유가 없을지라도, 하나님이 여전히 나와 함께하신다는 관계의 기쁨을 말합니다.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말씀은 끊임없는 요청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연결을 잊지 않는 신뢰의 자세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지금의 상황이 완벽하지 않더라도, 그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과 손길을 믿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지금 S님께 필요한 중심은, 세상의 기준에서 얻는 성공이나 확신이 아니라 하나님께 연결되어 있다는 ‘존재의 확신’에서 오는 평안입니다.
지금의 혼란은 ‘성장의 통증’입니다.
젊기에, 아직 꿈이 있기에, 도전하고 싶기에 오는 갈등입니다.
용기를 가지세요. 인생은 결코 단 한 방의 로또로 결정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인생의 방향을 선택하고 나아가기로 결심하는 그 순간,
S님은 이미 로또보다 더 큰 ‘주인공의 삶’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긍정은 갑작스러운 위로가 아니라, 마음을 붙드는 기술입니다.
하루의 시작과 끝에 스스로에게 이런 말을 건네보세요.
짧지만 강력한 네 단어입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기뻐합니다
감사합니다
‘고사기감’의 마음으로 하루를 마주해보세요.
이 단어들은 단순한 긍정이 아니라,
신앙 안에서 삶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영적인 태도입니다. 처음엔 작고 어색해도, 그 고백이 쌓일 때 삶은 분명히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의 마음을 솔직히 마주하고 꺼낸 S님은 이미 승리하는 삶의 첫걸음을 디딘 것입니다.
무엇을 하든 중심을 잡고 싶다는 바람, 그 간절함이 앞으로의 길을 비출 것입니다.
불안해도 괜찮습니다. 혼란스러워도 괜찮습니다. 멈추지 않으면 결국 도달하게 됩니다.
S님이 미래를 향해 힘차게 도전하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김정란(Esther)목사 / 시인
현) 서울 아가페교회 협동목사
전) 토론토 충신교회 협동목사
‘에스더의 힐링 책장’에서는 고된 삶에 지치고, 희망을 잃은 분들에게 ‘성경 말씀’과 ‘신앙’, 그리고 ‘시’를 통한 힐링 메시지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