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모넬라균 오염 오이 리콜 확대

28
<사진: nbc chicago>

▶일리노이 포함 최소 15개 주서 감염 보고

미국 전역에서 발생 중인 살모넬라균 오염 오이 사태와 관련해 리콜 대상 브랜드가 추가로 확대됐다. 이 가운데 일리노이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돼 주의가 요구된다.

연방 식품의약국(FDA)은 23일 발표를 통해, 플로리다 소재 베드너 그로어스(Bedner Growers, Inc.)가 재배하고 프레시 스타트 프로듀스 세일즈(Fresh Start Produce Sales, Inc.)가 유통한 오이 제품들에서 새로운 브랜드들이 리콜 목록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된 브랜드는 Harris Teeter, Kroger, PennRose Farms, Ukrop’s Homestyle Foods 등이다.

FDA는 “베드너 그로어스가 재배한 오이를 사용하거나 재포장한 업체들이 추가 리콜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오염 사태는 지난해 550명 이상을 감염시킨 동일한 재배업체에서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에도 일리노이를 포함한 34개 주와 워싱턴D.C.에서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당시 조사에서는 베드너 그로어스와 토머스 프로듀스 농장에서 사용된 미처리 관개수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이번 리콜 대상 오이들은 4월 29일부터 5월 19일 사이 유통된 제품들로, 유통 채널은 리테일 매장, 도매상, 식자재 납품업체 등 다양하다. 오이들은 낱개 또는 포장 상태로 판매됐으며, 브랜드명이나 유통기한이 표기되지 않았을 수 있다. 제품 라벨에는 ‘supers’, ‘selects’, ‘plains’ 등으로 표시되어 있을 수 있다.

현재까지 살모넬라균 감염 사례는 최소 15개 주에서 26명이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9명은 입원 치료를 받았다. 사망자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일리노이에서는 3~4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일부 환자들은 플로리다에서 출항한 크루즈선에서 오이를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기농 오이는 이번 사태와 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FDA는 “리콜 대상 오이를 구매한 레스토랑, 유통업체, 소매업체들은 고객들에게 잠재적 건강 위험을 알리고, 오이가 닿은 모든 표면을 철저히 세척 및 소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염된 오이를 섭취한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설사, 고열, 심한 구토, 복통, 탈수 등이 있으며, 보통 섭취 후 6시간에서 6일 사이에 증상이 발현된다. 대부분은 치료 없이 4~7일 내 회복되지만, 5세 미만의 어린이, 65세 이상 노인, 면역력이 약한 환자는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FDA는 소비자들에게 “자신이 구매한 오이가 베드너 그로어스 제품인지 확실치 않다면 폐기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외식 시에도 해당 유통업체에서 공급된 오이가 사용됐는지 식당에 확인할 것을 권고했다.

감염이 의심되거나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병원을 찾고 의료진과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심영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224.2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