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남서부 지역에서 검은곰(black bear)이 잇따라 목격되면서, 주 천연자원국(IDNR)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IDNR에 따르면 첫 곰 목격은 지난 19일 세인트클레어 카운티(St. Clair County)에서 이뤄졌으며, 이후 22일까지 같은 지역에서 다시 확인됐다. IDNR 소속 지역 야생동물 생물학자가 현장 확인을 통해 해당 곰의 존재를 공식 인정했다.
당국은 “현재까지 이 곰은 사람과의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지만, 사유지에 설치된 벌통 일부가 파손됐다”고 전했다.
일리노이에서 검은곰이 목격되는 일은 드문 편이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위스콘신, 미주리 등 인접 주에서 곰이 일리노이로 이동해 나타날 수 있다고 IDNR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검은곰이 목격된 일리노이 내 카운티는 조 데이비스(Jo Daviess), 레이크(Lake), 살린(Saline), 포프(Pope), 윌리엄슨(Williamson), 잭슨(Jackson) 등이 있다.
IDNR은 주민들에게 곰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피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곰에게 먹이를 주거나 접근하지 말 것
- 음식물 쓰레기 및 재활용품은 잘 밀봉해 보관
- 곰이 활동하는 시기에는 새모이통 사용을 자제하거나 철거
- 반려동물 사료를 야외에 두지 말 것
- 바비큐 그릴과 스모커는 사용 후 깨끗이 세척하고 보관
- 곰이 나타났을 경우 이웃에게도 즉시 알릴 것
IDNR 측은 해당 검은곰의 이동 경로와 추가 목격 사례를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영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224.2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