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키시미 지역의 한 패스트푸드점에서 음식 주문 문제로 벌어진 말다툼이 결국 총격으로 이어져 고객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시올라 카운티 셰리프국 따르면 사건은 지난 21일 오후 10시 10분경, 키시미 시내 웨스트 얼로 브론슨 메모리얼 하이웨이에 위치한 체커스 매장에서 일어났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총격 사건의 피해자가 고객인 웨슬리 로버트슨이며, 가해자는 매장 직원인 엘리야 트래비스 매키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법원 제출 자료에 따르면 당시 매장 CCTV 영상에는 매키가 드라이브스루 창문을 통해 밖으로 나와 매장 앞에 서 있던 로버트슨에게 다가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한 목격자는 두 사람이 격하게 언쟁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로버트슨이 매키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매키는 허리춤에서 소형 권총을 꺼내 로버트슨의 가슴을 향해 발포했고, 로버트슨은 인근 오시올라 지역의료센터로 긴급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매키를 계획적 1급 살인 혐의로 체포해 오시올라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했으며, 24일 오후 열린 첫 법정 출석에서 보석 없는 구금 결정이 내려졌다.
체커스 측 대변인 킴 프랜시스는 “충격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이번 사건은 전국 수천 명의 성실한 직원들과는 전혀 상관없으며, 우리는 경찰 수사에 전면 협조하고 있다. 피해자 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사건이 발생한 매장은 24일부터 다시 영업을 재개했으며,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앞두고 인근 호텔에 머물던 관광객들과 주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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