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공립학교(CPS)가 학년도 종료를 불과 2주 앞둔 시점에서 500명이 넘는 튜터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지역 공영라디오 WBEZ가 지난주 이 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CPS는 지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학생들이 학교로 복귀함에 따라 수학 및 문해력(읽기·쓰기) 성적 향상을 목표로 연방 기금 2500만 달러를 활용해 대규모 튜터 채용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현재 CPS는 5억 2900만 달러에 달하는 예산 적자에 직면해 있으며, 곧 공개될 평가 결과에서도 튜터 프로그램이 기대만큼의 학업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문해·수학 튜터 530여 명은 지난주 해고 통보서를 받았고, 마지막 근무일은 오는 5월 30일로 지정됐다.
올해는 200개 이상의 학교에서 튜터 프로그램이 운영됐지만, 내년도에는 오직 55개 중학교만이 수학 튜터 지원을 받을 예정이다.
CPS 측은 이번 조정이 “그동안의 시행착오에서 얻은 교훈”을 반영한 것이며, 교육구의 자원과 우선순위에 맞추기 위한 구조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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