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스팸 돌솥밥부터 떡볶이 팟타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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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슈트는 최근 리뉴얼을 통해 음악과 미식이 어우러진 ‘리스닝 바’로 재탄생했다. 중서부풍 인테리어와 DJ 부스로 감성적인 분위기를 더하고, 저녁엔 라이브 음악이 흐른다. 인스타그램 사진 parachutechicago

▶시카고에서 만나는 코리안-아메리칸의 맛
▶미슐랭 스타 셰프 부부 운영, 패러슈트 하이파이

시카고 애번데일(Avondale)에 위치한 패러슈트 하이파이(Parachute HiFi)에서는 특별한 한국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은 미슐랭 스타 셰프 부부인 베벌리 김(Beverly Kim)과 죠니 클라크(Johnny Clark)가 운영하는 코리안-아메리칸 레스토랑이다.
한국계인 베벌리 김은 제임스 비어드 어워드 수상자이자, 2011년 탑 셰프(Top Chef) 출연을 통해 미국 전역에 이름을 알린 스타 셰프다.
11년 전 첫 문을 연 패러슈트는 최근 ‘리스닝 바(listening bar)’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리뉴얼됐다.
LP판을 돌리는 DJ 부스와 중서부풍 나무 패널 인테리어, 하이파이 오디오 시스템이 어우러져 마치 감성적인 DJ 바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저녁 시간엔 인기 DJ가 턴테이블을 돌리며 음악을 들려주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음악과 분위기가 감성을 자극한다면, 메뉴는 입맛을 사로잡는다.


이곳에서 가장 사랑받는 메뉴는 단연 김치 스팸 돌솥밥(사진 왼쪽)이다.
한국 가정식 김치볶음밥을 뜨거운 돌솥에 담아, 바삭하게 구워진 누룽지와 함께 반숙 계란, 파, 스팸이 어우러진 고소하고 짭짤한 한 그릇. 가격은 14달러다.
떡볶이 팟타이는 한국 떡볶이의 쫀득한 떡을 태국식 팟타이 스타일로 재해석한 메뉴로, 매콤달콤한 소스와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이국적인 변주가 돋보이는 이 요리는 15달러에 즐길 수 있다.
수요일에만 한정 판매되는 빙 브레드(Bing Bread)는 감자, 베이컨, 체다치즈, 파가 들어간 한국식 감자전 느낌의 브레드다. 바삭한 겉면과 촉촉한 속살, 그리고 곁들여 나오는 사워크림 버터가 어우러져 한국과 미국을 넘나드는 독창적인 맛을 완성한다.
디저트로는 빙수 칵테일(사진 왼쪽)이 인기다. 한국 전통 술인 막걸리를 기반으로 만든 셰이브드 아이스 위에 럼카라멜 소스, 바닐라 아이스크림, 과일, 시리얼을 얹어 달콤하고 상큼한 맛을 낸다. 클라크 셰프는 이 메뉴를 위해 한국에서 눈꽃빙수 기계를 직접 공수해왔다.
또 다른 디저트 메뉴인 카라카라 오렌지 진저 소다 플로트는 전통 식혜나 유자차를 연상시키는 향긋한 맛이 특징이다.
여기에 아이스크림을 더해 디저트처럼 즐길 수 있다.
패러슈트는 인기와 화제성이 높은 만큼, 방문 전 예약은 필수다.
주소: 3500 N Elston Ave, Chicago, IL 60618
예약: parachute-hifi.com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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