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관세 합의 완전 위반…‘나이스 가이’는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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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포크타임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중국이 최근 미국과 체결한 관세 완화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14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사실상 미국과의 무역이 불가능해졌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돕기 위해 신속하게 협상을 타결했는데, 중국은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2주 전만 해도 중국 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빠져 있었다. 수많은 공장이 문을 닫고, 민심은 격앙돼 있었다. 나는 그 상황을 보고 마음이 불편했다. 미국을 위한 것이 아니라, 중국을 위한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중국이 더 큰 혼란을 겪지 않도록 빠르게 합의를 체결했다”며 “그 덕분에 상황은 급속히 안정됐고, 중국은 다시 ‘정상 운영’ 상태로 돌아갔다. 모두가 만족해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는, 중국이 그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는 것”이라며 “착한 사람(Mr. Nice Guy) 노릇은 이제 끝났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2일, 미국과 중국은 4월 2일부터 시행된 고율 관세를 90일간 대폭 인하하기로 합의하며 시장이 일제히 반등한 바 있었다.

미 무역대표부(USTR)의 스티븐 그리어 대표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중국은 제네바에서 체결된 합의에 따라 핵심 광물의 수출 제한 조치를 철회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이를 완전히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향후 미·중 간 무역 긴장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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