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롱아일랜드 주택 수영장에서 시신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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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nbc new york>

뉴욕 롱아일랜드의 한 주택에서 여름철을 앞두고 수영장을 정비하던 중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주인이 수영장 덮개를 걷어낸 순간, 물 위에 떠 있는 시신을 발견한 것이다.

이스트쇼어햄에 위치한 해당 주택 소유주는 지난 31일 5월 오후 즉시 911에 신고했으며, 경찰과 검시관이 출동해 현장을 조사 중이다. 그는 사건 다음 날 언론 인터뷰를 사양했으나, 이웃 주민들은 시신의 정체와 사건의 경위를 두고 큰 충격에 빠졌다.

이웃 주민 폴 가우렐룩은 “누가 수영장 커버 밑으로 들어가려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나였다면 수영장을 열다가 그런 걸 보면 정말 끔찍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포크카운티 경찰은 현재 시신의 신원과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카운티 검시관이 부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시신이 지난해 11월,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수배 중인 23세 매튜 졸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는 뉴욕 록키포인트의 자택에서 61세 부친을 살해한 뒤 도주했으며, 수개월간 경찰 수사가 이어졌지만 소재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번 시신이 발견된 이스트쇼어햄은 록키포인트와 차로 10분 이내 거리에 있다.

인근 주민 셰런 힐리는 “우리는 그가 그냥 다른 도시로 도망간 줄 알았다”며 “기차나 버스를 탔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사건이 의문을 풀어줄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사실이라면 다행이지만,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현재 시신의 정밀 확인 작업과 함께, 범죄 연루 가능성 및 실종 사건과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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