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판 진주만 기습”… 우크라이나, 드론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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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위크>

우크라이나가 지난 1일 러시아 군용기 41대를 드론으로 기습 공격하면서, 일부 온라인에서는 이를 ‘러시아판 진주만’으로 부르고 있다.

이번 공격은 러시아 영토 내 다수의 전략 폭격기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드론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러시아 내 전략폭격기들이 대거 불타고 있다”며 “적 공군 전력을 파괴하기 위한 대규모 특수작전”이라고 밝혔다고 유로뉴스가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타스통신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FPV 드론을 사용해 무르만스크, 이르쿠츠크, 이바노보, 랴잔, 아무르 지역의 군 비행장을 테러 공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바노보, 랴잔, 아무르 지역의 공격은 모두 격퇴됐으며, 민간인과 군인 중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 무르만스크와 이르쿠츠크 지역에서는 일부 항공기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진화됐고, 관련자 일부는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군사 전문가들과 군사 블로거 로만 알레힌은 이번 공격을 ‘러시아의 진주만 기습’이라고 표현하며 “전술핵 사용을 포함한 강력한 보복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공격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미(Sumy) 접경 지역에서 지상 진격을 강화한 직후 발생했으며, 미국 백악관은 이번 드론 공격 사전에 관련 정보를 알지 못했다고 CBS 뉴스에 밝혔다.

미국은 수개월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평화 협상을 중재해왔지만, 양측은 협상 중에도 지속적으로 공격을 주고받는 등 긴장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모두에 대해 평화 의지 부족을 비판하며 실망을 표해왔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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