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에포크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전역의 의사와 주민들은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이 계속되면서 더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보고되고 있으며, 이는 중국 정권이 공개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해당 언론사와 소셜 미디어에 제공된 정보에 의하면 중국의 여러 지방의 학교들이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격리 조치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인들 사이에서 봉쇄령이 재개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저우의 한 초등학교에서 발행한 ‘자택 격리 통지서’가 중국 네티즌들에 의해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Douyin)에 유포되기 시작했고, 지난달 26일 엑스에도 게시됐으나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통지서에는 3학년 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7일 동안 격리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적혀 있었다. 격리 기간이 지나면 병원과 지역 보건 서비스 기관의 건강 증명서가 있어야 학교로 돌아갈 수 있다.
산시성과 장쑤성의 학교에서도 일부 학생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의심되는 발열 증상을 보이자 수업을 중단했다.
중국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4월 코로나19 감염률은 중증 340건, 사망 9건을 포함해 168,507건으로 두 배로 증가했다. 중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는 중국 남부 지방의 감염률이 북부 지방보다 높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은 지난달 28일 코로나19 감염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대부분의 지방에서 전염병이 정점에 도달했거나 감소 추세에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에포크타임스는 상황이 훨씬 더 심각하며, 중국 공식 데이터가 실제 상황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했다.
중국 남부 광저우시의 한 병원 전문의는 에포크타임스에 이번 코로나19 감염자 대부분이 성인이며, 어린이에게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환자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백폐 증상을 포함하여 그들의 증상은 감기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 병원들이 사회적 공황을 일으킬 것을 우려해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인들도 자신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을 알고 검사에 100위안(약 13.90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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