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의 5개 주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매체 악시오스가 3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텍사스,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가 이들 주에 속했다. 이들 지역의 법 집행기관은 287(g) 협정을 통해 이민세관단속국(ICE)에 가장 협조적인 주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미국의 629개 지역과 ICE사이에 협정이 체결돼 있다. 그 중 약 43%가 플로리다에 있으며, 텍사스(14%), 조지아(5%)가 그 뒤를 잇고 있다.
공화당 성향의 플로리다, 텍사스, 버지니아 주 정부는 지역 기관에 연방 요원과 협력할 것을 촉구하여 해당 주들에서 대규모 급습이 있었다. 최근 플로리다에서는 여러 기관이 연합하여 ‘타이달 웨이브 작전(Operation Tidal Wave)’이라는 이름으로 1,120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민주당 성향의 주에서는 뉴욕, 캘리포니아, 일리노이에서 연방 이민단속요원들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액세스 클리어링하우스(TRAC)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3월에 발효된 42,000건의 이민자 추방 명령 중 거의 50%가 텍사스, 캘리포니아, 뉴욕, 버지니아,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사람들로 나타났다.
휴스턴이 위치한 텍사스 주 해리스 카운티는 미국의 다른 어떤 카운티보다 많은 이민자(2,460명)가 추방 명령을 받았다.
TRAC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이민법원에 계류 중인 추방 소송이 가장 많은 카운티는 플로리다의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로 154,974명이 거주하고 있다. 일리노이주 쿡 카운티(시카고)가 113,959건으로 2위를 차지했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카운티가 112,090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악시오스는 연간 100만 명의 이민자를 추방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례 없는 추방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연방 요원의 수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논평했다.
각 지역 법 집행기관들은 연방정부의 요구에 업무가 계속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국경이 사실상 봉쇄됨에 따라 연방정부는 추방 작전의 대부분을 내륙으로 옮겼다.
톰 호먼 국경차르는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ICE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며, “287(g) 협정은 이러한 어려움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며, 더 많은 불체자를 단속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단속 지역만큼 인구 밀도가 높지는 않지만 유타, 노스다코타, 사우스다코타와 같은 주에서는 최근 몇 년 동안 이민자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전국보안관협회(NSA) 지도자들에게 회원들이 ICE와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NSA의 조나단 톰슨 대표는 시골 지역의 많은 보안관들이 이민자 단속을 업무에 추가할 수 있는 자원이 없다고 밝혔다.
톰슨 대표는 “”인력이 없고, 침대 공간이 없으며, 이를 위한 자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부 보안관들은 자신의 부서가 ICE와 협력함으로써 지역사회의 신뢰가 훼손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민 옹호 단체들도 지역 당국과의 파트너십이 지역사회와 공공 안전에 해를 끼친다고 주장하며 ICE와 지역 당국의 파트너십을 비판하고 있다. 미국 이민 위원회의 정책 책임자인 나이나 굽타는 “이는 지역 사회가 지역 경찰을 신뢰하고 범죄를 신고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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