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 주석과 통화… 희토류 수출 문제 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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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포크타임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5일 오전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통화를 갖고,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 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시 주석과의 통화는 매우 훌륭했다”며 “지난달 제네바에서 체결된 무역합의와 관련된 세부 사항들 중 일부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 간 통화는 약 90분 동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희토류 제품의 복잡성에 대한 의문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양국 협상팀이 곧 장소를 정해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에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이 멜라니아와 나를 중국으로 초청했다”며 “백악관은 방문 시기와 장소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통화가 “거의 전적으로 무역 문제에 집중됐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이란과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통화는 워싱턴과 베이징 간 무역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시 주석은 매우 강경하고, 합의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상대”라고 불만을 표한 바 있었다. 당시 백악관 보좌진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중 시 주석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밝혔었다.

앞서 지난달 12일, 양국 무역대표단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고율 관세 및 보복조치를 90일간 유예하는 데 합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5월 30일 “중국이 합의 사항 중 하나인 핵심 광물 수출 제한 완화 조치를 지연시키며 협정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자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들여온 원자재를 가공·정제하는 과정에서도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어,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 광물 공급망을 사실상 통제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 상무부는 5월 30일 합의 위반 사실을 부인했고, 이어 6월 2일에는 자국 국영언론을 통해 미국의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조치와 화웨이 인공지능 반도체 관련 제재 경고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미국을 비난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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