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구인건수 예상보다 크게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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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ahoo Finance>

지난 4월 미국 내 구인건수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노동통계국(BLS)이 4일 발표한 ‘구인 및 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미국 내 구인건수는 739만 건으로 전월(720만 건) 대비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10만 건)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번 보고서에는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이 다수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를 부과한 직후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당시 미국 정부는 90일 유예조치를 발표했으나, 기본 10% 관세는 유지된 상태였다. 다만 5월 발표된 미·중 간 관세 유예 조치에 대한 시장 반응은 이번 데이터에 반영되지 않았다.

웰스파고 수석 이코노미스트 사라 하우스는 “정책 불확실성이 존재함에도 노동 수요가 무너지지는 않았다”면서도 “구인 증가폭은 제한적이며 전반적인 추세는 감소세”라고 분석했다.

이직과 채용 동향을 함께 보여주는 이번 JOLTS 보고서에 따르면, 4월 한 달간 채용된 인원은 557만 명으로, 3월(540만 명)보다 소폭 증가했으며, 채용률은 3.4%에서 3.5%로 상승했다. 반면 자발적 퇴사 비율인 ‘퀴츠레이트(quits rate)’는 노동자 신뢰도를 반영하는 지표로, 3월 2.1%에서 2.0%로 하락했다.

월프리서치(Wolfe Research)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테파니 로스는 “퀴츠율의 소폭 하락은 노동시장이 점차 식어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노동시장이 정체 상태에 있다는 평가가 점차 힘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4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은 17만 7,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4.2%를 유지하면서 노동시장은 여전히 탄탄한 모습을 보였다. 경제 전문가들은 오는 6일 발표될 5월 고용보고서에서도 뚜렷한 둔화 조짐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3만 명 증가, 실업률은 4.2%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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