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빨리, 은퇴는 늦게
1960년생들은 2025년부터 메디케어 수혜 자격을 갖는다. 하지만 소셜연금은 2년 뒤인 2027년부터 정액 수령이 가능하다. 조기 수령이나 연기 수령도 가능하지만, 일반적인 정상 수령 시점은 67세로 알려져 있다.
소셜연금은 은퇴 후 일로부터 물러난 개인에게 평생 소득을 제공하는 주요 수입원이다. 하지만 많은 이민자들이 기대보다 적은 금액을 수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에서 세금 보고를 시작한 시점이 늦기 때문에, 소셜연금 산정 기준인 35년 평균 소득 계산에 불리한 구조를 갖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금 보고 기간이 35년 미만이거나, 실직 또는 수입이 적은 해가 많을 경우 연금 수령액은 감소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연금만으로 은퇴 생활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주택 외에 별도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야 은퇴 후에도 기존의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최근 유튜브나 은퇴 관련 세미나 등에서는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고 있으나, 정작 본인의 상황에 맞춘 구체적인 준비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65세 은퇴가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준비는 빠르게, 은퇴는 늦게’라는 조언이 반복되고 있다.
이미 은퇴를 경험한 노년층들은 건강, 여가, 취미, 친구, 신앙생활 등 정서적 만족을 위한 준비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이들 또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충분한 자금’이다. 대부분의 중산층 가정은 은퇴 후 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자금 부족 문제를 줄이기 위한 현실적인 해법으로는 ‘더 오래 일하기’가 꼽힌다. 일을 계속하면 소득이 유지되고, 소셜연금 수령 시기를 70세까지 연장할 경우 최대 32%까지 수령액이 증가한다.
연령대별로는 다음과 같은 전략이 필요하다.
20대는 학업에 전념하고, 30·40대는 저축과 자기 계발, 직업 전문성 강화를 도모해야 한다.
50·60대는 늦춰지는 은퇴 시점을 염두에 두고 건강 관리와 여가 계획을 포함한 지속적 경제 활동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상속을 서두르기보다는 자녀와의 관계 유지에 초점을 맞춘 계획도 필요하다. 최근 한국 사회에서는 ‘재테크’에 비유해,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효테크’라는 개념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는 상속이나 경제적 지원이 가족 간 유대에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핵가족화로 인해 부모와 자녀 간 만남이 줄어들고, 경제력이 없는 부모가 소외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메디케이드를 받기 위해 과도한 절세를 할 경우, 오히려 소셜연금 수령액이 줄어들어 장기적인 은퇴 생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메디케이드 외에도 민간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메디케어 어드밴티지(Advantage)와 같은 대안 플랜이 있으므로, 이를 활용한 전략도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 은퇴 설계의 가장 큰 변수는 건강이다. 특히 부부 중 한 사람이 중병에 걸릴 경우, 병원비 지출이 급증하면서 전체 계획이 흔들릴 수 있다. 이에 따라 50대 이후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필수로 권장된다.
은퇴는 단순한 경제 문제를 넘어, 삶의 질과 직결되는 중요한 인생의 전환점이다. 따라서 은퇴 후 20~30년의 삶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이어지고 있다.

박상화 종합보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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