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obile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보상금 지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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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Vindicator>

미국 이동통신업체 T-Mobile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한 집단소송 보상금 지급이 마침내 시작됐다. 일부 고객은 최대 2만 5천 달러에 이르는 보상금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상금 지급을 총괄하고 있는 정산관리단(Settlement Administrator)은 5월 30일부터 유효한 청구자들에게 지급이 시작됐으며, 향후 수 주간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집단소송은 2021년 8월 발생한 사이버 공격에 따른 것으로, 당시 해커들은 미국 내 T-Mobile 고객 7600만 명의 이름, 주소, 사회보장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T-Mobile 측은 잘못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2022년 3억 5천 만 달러 규모의 합의에 동의했다.

보상금은 종이 수표 또는 디지털 결제 방식 중 청구 당시 신청한 방법에 따라 지급된다. 보상액은 피해자의 상황에 따라 다르다. 단순한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는 많아야 25달러(캘리포니아 주민은 최대 100달러)를 받을 수 있지만, 실제로 신원 도용 등의 피해를 입은 사람은 최대 2만 5천 달러까지 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

고액 보상을 신청한 고객은 사기 피해 회복을 위한 신용 동결, 모니터링 서비스 구독, 기타 금전적 손해에 대한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했다.

다만, 총 3억5천 만 달러 규모의 합의금에는 변호사 수임료와 행정비용, 수백만 건에 이르는 청구건이 포함돼 있어, 실제 지급액은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이번 지급은 3년 가까이 지연된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시작됐으며, 아직 보상을 받지 못한 T-Mobile 고객은 이메일 또는 은행계좌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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