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 본디 미 법무장관이 ‘심각한 직업윤리 위반’ 혐의로 플로리다 변호사협회(Florida Bar)에 공식 제소됐다. 마이애미 헤럴드는 6일, 약 70여 명의 법학 교수, 변호사, 플로리다주 대법관 출신 인사들이 공동으로 제기한 윤리 위반 고발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고발인단은 본디 장관이 현직 법무장관으로서 윤리적 책무를 위반했으며, 이는 “법치주의와 사법 정의의 실현을 위협하는 심각한 전문적 위법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공식 고발장에는 본디 장관이 미 법무부 소속 변호사들에게 ‘열정적 대리’라는 명분 아래 윤리 규정을 어기도록 강요하려 했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플로리다 출신인 팸 본디는 이 주 최초의 여성 법무장관을 지낸 인물로, 현재도 자격을 유지한 플로리다 변호사로 등록돼 있다.
몇 달 전, 본디 장관은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두고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집중 추궁을 받은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적들에게 보복하겠다”는 발언을 반복했고, “법무부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지휘할 수 있는 절대적 권한이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제소와 관련해 미 법무부와 플로리다 변호사협회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법무부 비서실장 채드 미젤은 마이애미 헤럴드에 “플로리다 변호사협회는 과거에도 외부 인사들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본디 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고발을 두 차례 기각한 바 있다”고 밝혔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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