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추세츠 벌링턴의 Route 128 북쪽 방면에서 SUV 차량이 플랫베드 트럭 후미를 들이받아 트럭에 실려 있던 1,500파운드짜리 철판이 도로 위로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오전 6시 30분경 Route 3 인근에서 발생했으며 트럭 운전자 조지 고프레도는 당시 상황을 “평생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고 전했다.
폭스버러 출신의 고프레도는 Bay State Plate 소속으로 사고 당시 트럭을 운전하고 있었다. 그는 룸미러를 통해 SUV 차량이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진 것을 확인한 뒤, 순식간에 사고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고속으로 달려오던 SUV가 내 트럭 밑으로 파고들며 트럭을 들어올렸고, 나는 그대로 가드레일에 처박혔다”며 “트럭이 좌우로 요동쳤고, 그때 철판이 떨어져 나갔다. 다행히 체인 4개로 묶어놔서 멀리 떨어지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고 충격으로 일부 철판은 고속도로 반대편 남쪽 방면 갓길까지 밀려나갔다. 매사추세츠 주 경찰은 SUV 운전자가 중상을 입고 레이히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운전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고프레도는 사고 당시 배우 마크 월버그가 운영하는 기도 앱 ‘Hallow’로 로사리오 기도를 듣고 있었으며, 이 기도가 사고의 대형 참사를 막아줬다고 믿고 있다.
“갑자기 기도 소리가 크게 울려서 라디오 볼륨을 줄이려는 찰나 ‘쿵!’ 소리와 함께 사고가 났다. 트럭이 붕 뜨는 느낌이 들었고, 이어 ‘쾅!’ 소리가 들렸는데, 그게 아마도 가드레일에 처음 부딪힐 때 체인이 터지는 소리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사고 당일은 마크 월버그의 생일이었고, 평소엔 고프레도의 아들이 그 트럭을 운전한다고 전했다.
“고객용 앱을 한 해 더 구독해야겠어”라고 농담한 고프레도는, 월버그에게 “계속 기도하고 있어, 마크. 나중에 햄버거 한 끼 하자!”는 메시지도 전했다.
한편 매사추세츠 교통국은 사고로 아침 출근 시간 내내 차선이 통제됐으며, 사고 잔해를 치우기 위한 작업이 진행됐다고 밝혔다. 주 경찰은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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