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달간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의문사한 13번째 사례로 기록된 21세 여성의 시신이 매사추세츠주 밀턴의 한 숲속에서 발견되며, 이 지역에서 연쇄살인범이 활동 중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노퍽 카운티 마이클 모리시 검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일 오전 11시 45분경, 밀턴시 센트럴 애비뉴 143번지 인근 산림 지역에서 지나가던 행인이 21세 여성 아드리아나 수아조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시신에서 외상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으며, 현재 매사추세츠주 검시소가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보스턴에서 성장한 수아조가 왜 밀턴에 있었는지는 가족들도 알지 못한다고 했으며, 그의 자매는 마지막 통화가 5월 29일이었다고 밝혔다고 지역 언론사 보스턴글로브는 보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3월 이후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메인 등 뉴잉글랜드 전역에서 인적이 드문 산림 지역에서 발생한 총 13건의 미해결 사망 사례 중 하나로 기록됐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매사추세츠, 코네티컷, 로드아일랜드 인접 지역에서 6명의 유해가 잇따라 발견되며 연쇄살인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희생자 중에는 3월 6일 노워크강에서 발견된 35세 페이지 패넌, 3월 21일 뉴헤이븐에서 발견된 59세 데니스 리어리, 3월 26일 발견된 56세 미셸 로마노 등이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하지만 코네티컷 주경찰은 이들 사망 사건이 단일 용의자에 의한 것이라는 추측을 부인하며 “현재로서는 이 사건이 코네티컷 주경찰이나 타 수사기관이 조사 중인 유사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또 “현 시점에서 대중에게 알려진 위협은 없다”고 덧붙였다.
수아조의 가족은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고펀드미(GoFundMe) 페이지를 개설했다. 자매 멜 러브스는 페이지에서 “수아조는 삶과 웃음, 사랑으로 가득한 불꽃 같은 존재라고 묘사하며, 갑작스러운 죽음이 우리 가족의 세상을 산산조각 냈다”고 적었다.
장례비 마련을 위한 목표 금액은 1만1천 달러며, 현재까지 약 9,550달러가 모금된 상태다.
경찰은 최근 일주일 사이 수아조를 목격한 사람들에게 매사추세츠주 경찰 팁라인(781-830-4990)으로 제보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사건은 현재 수사 중이며, 매사추세츠 주검찰청(NDAO)과 주경찰은 언론의 추가 질의에 대한 답변을 보류하고 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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