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폭스뉴스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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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힐>

▶여론조사에 “편파적이고 엉터리” 강력 반발

트럼프 대통령이 12일, 국경 문제에 대한 자신의 정책에 미국인들이 사실상 양분돼 있다는 폭스뉴스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가짜며 편향적”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폭스뉴스가 이번 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3%는 트럼프 대통령의 남부 국경안보 정책을 지지한다고 답했지만, 46%는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폭스는 이와 함께 이민 전반에 대한 대통령의 지지율이 46%로, 반대(53%)보다 낮은 점도 강조했다. 외교정책 역시 찬성 42%, 반대 57%로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했다.

특히 가장 낮은 평가는 경제와 인플레이션 분야였다. 경제 관련 정책은 지지율 40%에 불과했고 반대는 58%에 달했다. 인플레이션 대처에 대해서는 무려 64%가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해, 긍정 평가(34%)를 크게 앞질렀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려 “폭스뉴스의 사기 여론조사는 지난 대선 결과도 틀렸고, 그때보다 내가 훨씬 더 많이 이겼다”며 “폭스는 수년간 나에게 편향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은 또 “그들의 앵커들은 훌륭하지만 국민들이 폭스뉴스를 싫어하는 이유가 바로 이 여론조사 때문”이라며, “나는 가짜 여론조사업체들을 증오한다. 그중 최악이 폭스뉴스가 쓰는 회사다. 그들은 절대 바꾸려 하지 않는다”고 비판을 이어갔다.

트럼프는 최근 들어 폭스뉴스를 비롯한 대형 방송사들이 자신의 2기 임기 초반을 공정하게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그는 특히 폭스뉴스 창업주이자 전 회장인 루퍼트 머독을 겨냥해, 폭스뿐 아니라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포스트 등 머독 계열 언론들이 자신에 대해 불공정한 보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기자들과 꾸준히 인터뷰를 진행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폭스 출신의 진행자와 평론가들을 다수 요직에 기용해온 바 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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