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 매각 마감 시한 90일 추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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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의 인기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대한 매각 마감 시한을 90일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12일 서명했다. 이로써 최종 시한은 오는 9월 17일로 연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틱톡 폐쇄 시한을 90일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방금 서명했다.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며 명령문 사본을 함께 게시했다.

앞서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도 이번 주 초 기자들에게 “대통령은 틱톡이 중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연장 계획을 공식 확인했다. 레빗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번 연장은 90일간 지속되며, 그 기간 동안 행정부는 거래 성사를 위한 절차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며 “미국 국민이 틱톡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초부터 연장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9일 G7 정상회의 참석 후 캐나다에서 돌아오던 대통령은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아마도 연장할 것”이라며 “중국의 승인이 필요할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시진핑 주석이 이를 승인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 틱톡 시한 연장이며, 틱톡을 보유한 중국 본사의 매각을 강제한 법은 지난해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서명한 바 있다. 해당 법은 바이트댄스가 틱톡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네트워크와 앱스토어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중 간 기술패권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틱톡의 향후 처리 방향과 미 행정부의 안보 우선 정책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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