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업계 해고 한파…트럭 운송·창고·식품·제조 부문 9천명 일자리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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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freight waves>

최근 미국과 멕시코 전역에서 물류 및 관련 산업 분야의 대규모 감원이 이어지면서 총 8,794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럭 운송과 창고, 물류, 식품 공급업체, 제조업 부문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 연방 및 주 정부의 노동 통지 자료(WARN)와 각종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감원 대상에는 미국 내 대형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라크루아 일렉트로닉스(Lacroix Electronics), 페덱스(FedEx), 프리토레이(Frito-Lay), 블루 다이아몬드 그로워스(Blue Diamond Growers), 마이클스 스토어(Michaels Stores), 콜스(Kohl’s), 타겟(Target), 제이씨페니(JCPenney), 빌핑거(Bilfinger Inc.), 글로브 모터스(Globe Motors), 지오디스(Geodis Inc.) 등이 줄줄이 감원에 나섰다.

감원이 집중된 주로는 애리조나, 앨라배마, 캘리포니아, 조지아, 플로리다, 일리노이, 오하이오, 테네시, 텍사스 등이 꼽히며, 이들 지역의 물류·제조업 종사자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다.

멕시코 내에서도 관련 업계의 해고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멕시코 현지 매체 엘솔 데 틀락스칼라(El Sol De Tlaxcala)에 따르면, 철강 제품 제조업체 아르코멕스(Arcomex)와 슈나이더 일렉트릭(Schneider Electric)은 케레타로(Querétaro)와 틀락스칼라(Tlaxcala)에 있는 공장에서 각각 수백 명의 직원을 감원해, 두 회사 합산 약 1,000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을 전망이다.

또한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 미쉐린(Michelin)은 멕시코 케레타로 소재 공장을 폐쇄한다고 밝혔으며, 이로 인해 48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와 소비 둔화, 글로벌 물류 수요 감소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이 같은 해고 사태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산업 전반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유사한 구조조정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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