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교육예산 3억 달러 추가… 여전히 남은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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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격차 해소 위한 예산 증액, 하지만 ‘갈 길 멀다’

일리노이주가 올해 공교육 재정에 3억 달러 넘는 추가 투자를 결정하면서 교육 격차 해소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지난 16일, 총 551억 달러 규모의 2025 회계연도 예산안에 서명하며 교육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가장 큰 폭으로 예산이 늘어난 분야는 초중고(K-12) 교육이다. 주정부는 ‘증거 기반 교육 재정 공식(Evidence-Based Funding, EBF)’에 3억 700만 달러를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총 EBF 예산은 89억 4천만 달러에 달한다.

EBF는 자원이 부족한 학교와 학생들에게 우선적으로 자금을 배분하는 구조로, 교육 형평성 강화를 위한 핵심 재정 모델로 평가받는다.

유아교육에 대한 지원도 대폭 늘어났다. 유아교육 블록 그랜트에는 총 7억 4,800만 달러가 배정됐다. 이로 인해 3세 미만 영유아를 위한 고퀄리티 프리스쿨(Preschool) 자리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2년 사이 새롭게 마련된 보육 자리는 1만 1천 개를 넘어섰다.

보육 인력 처우 개선을 위한 ‘보육 인력 보상 계약’에는 2억 달러가 투입된다. 일리노이 유아교육국(IDEC)은 운영 예산으로 2,160만 달러를 확보, 유아교육 서비스의 통합 작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진로 및 기술 교육(Career and Technical Education)에는 130만 달러가 추가로 배정됐다. 특수교육과 통학 보조금에는 총 11억 6천만 달러가 편성되며, 지난해 대비 1,990만 달러가 증액됐다.

사회·정서 학습 및 지역사회 회복 프로그램에는 350만 달러가 투입된다. 교사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교사공백 보조금 파일럿 프로그램은 3년째 시행 중이며, 올해도 3천만 달러를 확보했다.

교육 비영리단체 어드밴스 일리노이(Advance Illinois)는 이번 예산 증액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의 로빈 스틴스 대표는 “주지사와 의회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유아교육부터 고등교육까지 전반적으로 더 폭넓고 안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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