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25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기념식이 시카고에서 열렸다.
25일 오전11시 시카고 한인문화원 비스코 홀에서 열린 6·25 전쟁 75주년 기념식은 ‘상기하자 6·25 전쟁! 튼튼한 안보로 자유 평화 수호하자’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 중서부지회가 주최하고 시카고 한인회, 주시카고 대한민국 총영사관,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 중서부지회, 민주평통 시카고지회가 협찬했다.
행사는 6·25 전쟁 참전국 국기 게양으로 시작됐고, 이어 기수단 입장, 국기에 대한 경례, 바리톤 표경진의 선창으로 애국가 제창, 그리고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이 이어졌다.
대한민국 6·25 참전유공자회 중서부지회 이두만 이사장이 첫 순서로 단상에 올라 ‘6·25 상기’ 구호를 제창했고, 이어 마이크를 넘겨받은 이주열 회장은 천만 명의 사상자를 낳은 참혹한 전쟁 상황을 상기시키며, 6.25 전쟁으로 희생된 분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다음 연사로 나선 시카고 한인회 최은주 회장은 전쟁을 겪은 자신의 가족사를 소개하며, 그 참혹한 환경 속에서 이룩한 대한민국의 발전을 후세에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 차세대 교육과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시카고 김정한 총영사는 6·25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들을 기리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하고, 참전용사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여생을 보내길 동포사회를 대표해 기원했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미 중서부지회 김정호 회장은 참전 군인뿐 아니라 조국을 지키기 위해 나섰던 학도병들에게도 경의를 표해야 한다며, 현재 생존 중인 약 2천여 명의 참전 학도병 유공자들에 대한 지원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6·25 전쟁은 결코 잊혀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평통자문회의 김길영 시카고지회장을 대신해 단상에 오른 서기석부회장은 6·25 전쟁 이후의 과정은 미국과의 우정과 동맹을 바탕으로 자유의 가치를 회복해온 길이었다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다시금 환기시켰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시카고 한인 로타리클럽 소속 학생들이 차례로 6·25 전쟁 75주년 기념 낭독문을 발표했고, 민화경·홍금아씨가 ‘아름다운 나라’의 오카리나 연주와 노래를 했으며, 시카고 한인 여성회 합창단의 ‘아리랑’과 ‘그리운 금강산’ 합창이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모든 참석자들이 일어서서 태극기를 흔들며 ‘6·25 노래’를 제창하면서 행사는 마무리됐다.
<김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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