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노이 포함 14개 주 “야외활동 자제” 당부…곳곳 폭염 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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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미국 전역에 폭염과 고온다습한 날씨가 기승을 부리면서 14개 주에 거주하는 수백만 명의 주민들에게 야외활동을 삼가라는 당부가 내려졌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27일 애리조나주 남부에 극심한 폭염 경보를 발령한 데 이어, 앨라배마·아칸소·일리노이·인디애나·켄터키·미시시피·미주리·노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펜실베니아·테네시·버지니아·웨스트버지니아 13개 주 전역에 걸쳐 폭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극심한 폭염이 노인과 어린이, 심장질환·호흡기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진 이들에게 열사병 등 각종 온열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 내에서 매년 700명 이상이 극심한 폭염으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근육경련, 과도한 발한,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이 있으며,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각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번 폭염은 미국 중부와 남부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다. 특히 오하이오 남동부와 웨스트버지니아 중·북·남·서부 지역의 경우 체감온도가 화씨 101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체감온도는 기온과 습도를 종합해 인체가 실제로 느끼는 더위를 나타낸 지표로, 고온다습한 날씨일수록 실질적인 불쾌감과 건강 위험이 더욱 커진다.

국립기상청은 또 일리노이 남부, 인디애나 남서부, 켄터키 서부, 미주리 남동부 지역의 경우 체감온도가 최대 105도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가급적 실내에 머물며, 외출이 불가피할 경우에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직사광선을 피해 행동할 것을 권고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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