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리 크릭 여름 체험 축제, 7월 11일·18일
하루쯤은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노를 잡아보자. 시카고 도심 속 숨겨진 자연 명소, 버블리 크릭(Bubbly Creek)에서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야외 체험 축제 ‘커뮤니티 데이(Community Days)’가 열린다.
이번 행사는 7월 11일(금)과 18일(금),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버블리 크릭 파크 571(2754 S. Eleanor Street)에서 진행된다.
현장에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카약 체험이 마련되며, 별도의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탑승할 수 있다.
더불어 셰드 아쿠아리움(Shedd Aquarium)이 운영하는 낚시 워크샵, 시카고 조류학회와 함께하는 버드워칭, 소셜 이콜로지스(Social Ecologies)의 토양 과학 체험 등 도심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채로운 자연 활동이 함께 펼쳐진다.
모든 체험은 사전 경험이나 장비 없이 참여 가능하며, 행사 당일 현장에서 자유롭게 등록할 수 있다. 자연을 배우며 이웃과 어울릴 수 있는 이 축제는 버블리 크릭 인근 주민을 위한 행사지만,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도 매년 많이 찾는 행사인 만큼, 몇 가지 안전 수칙도 안내된다.
10세 미만 어린이는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카약에 탑승해야 하며, 체중이 30파운드(약 13.6kg) 미만인 어린이는 개인 구명조끼를 지참해야 한다. 카약을 타기 위해서는 면책 동의서 서명이 필요하며, 마지막 탑승은 오후 6시 30분에 마감된다.
행사 당일 폭염(95도 이상)이나 폭우, 번개 등 위험 기상이 예보될 경우, 안전을 위해 행사는 취소될 수 있다. 관련 공지는 얼반 리버스(Urban Rivers)의 인스타그램(@urbanrivers) 또는 이메일(team@urbanriv.org)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버블리 크릭은?
‘버블리 크릭’은 시카고강의 지류인 사우스 포크(South Fork of the South Branch of the Chicago River) 구간에 붙은 별칭이다. 이 지역은 과거 시카고의 육류 가공 산업이 폐기물을 무분별하게 버리던 곳으로, 한때는 악취와 오염으로 악명이 높았다. 업튼 싱클레어의 소설 ‘더 정글’에도 등장할 만큼 심각한 오염지였지만, 지금은 시민과 단체들의 협력을 통해 자연 복원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22년에는 얼반 리버스는 셰드 아쿠아리움 및 시카고 공원청과 협력해 지역 최초의 수상 정원(floating wetlands)을 설치했다.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 수백 명이 모여 직접 정원을 조립하고 식물을 심었고, 3천 제곱피트 규모의 수상 정원과 3천 그루 이상의 자생 식물이 심어졌다. 이 수상 정원은 수질 정화는 물론, 물고기와 곤충, 조류를 위한 서식지로서의 기능을 하고 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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