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교육 수준이 높은 국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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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Visual Capitalist>

▶아일랜드·스위스·싱가포르 선두…한국 11위

한 국가의 번영은 종종 해당 국가의 생산 가능 인구, 즉 25세에서 64세 사이의 근로 연령층이 얼마나 교육을 받았는지에 달려 있다. 고학력 인구는 생산성이 높고, 혁신 능력이 뛰어나며,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기업 CBRE 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주요 국가들의 학사 학위 이상 보유 인구 비율과 절대 수치를 기준으로 한 ‘가장 교육 수준이 높은 국가’ 순위가 공개됐다.

이번 조사에서 인구대비 가장 높은 고학력 비율을 기록한 국가는 아일랜드였다. 아일랜드의 25~64세 인구 중 52%가 학사 학위 또는 그 이상의 학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 대상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뒤를 이어 스위스(46%)와 싱가포르(45%)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싱가포르는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역시 눈에 띈다. 미국의 고학력 인구 비율은 40%로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절대 숫자로는 7800만 명이 넘는 대졸 이상 인구를 보유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는 고학력 인구 비율 측면에서는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들 국가의 방대한 인구 규모 덕분에 학사 이상 학위 보유자의 절대 수는 중국 8810만명, 인도 1억 3940만명으로 세계 최상위 수준이다.

칠레·코스타리카·브라질·콜롬비아 등 남미 신흥국들의 고학력 인구 비율은 19%에서 23% 사이로 조사돼 선진국들과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

한국은 25세에서 64세까지 고학력 보유자는 1440만명으로 인구대비로는 39.4%로 나타나 11위를 차지했다.

CBRE는 “교육 수준과 1인당 국내총생산(GDP) 사이에는 뚜렷한 정(+)의 상관관계가 있다”며 “고등교육 접근성 확대가 개발도상국의 경제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고학력 인재의 확보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국들도 교육 인프라 강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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