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틱톡 인수자 찾았다…2주 내 공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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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

트럼프 대통령이 29일 틱톡의 새로운 인수자를 확보했으며, 약 2주 후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이날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Sunday Morning Futures)’와의 인터뷰에서 “틱톡 인수자를 이미 찾았다”며 “대형 테크 기업이며, 아주 부유한 사람들의 그룹”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승인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시진핑 주석이 결국에는 승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는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 지분 문제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행정명령을 통해 틱톡의 매각 시한을 90일 추가 연장해 9월 17일까지 미국 내 사업을 모회사로부터 분리하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중단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인터뷰를 통해 “여름이 끝나기 전에도 인수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2024년 통과시킨 법에 따라 틱톡 매각을 촉구해왔다. 해당 법은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틱톡 사업을 분리하지 않으면 서비스 금지 조치를 시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는 바이트댄스와 중국 공산당 간 연계성으로 인한 국가안보 우려 때문이다.

크리스토퍼 레이 당시 연방수사국(FBI)장은 2024년 3월 청문회에서 “틱톡의 알고리즘과 미국 사용자 데이터가 결합될 경우, 탐지하기 극히 어려운 영향력 행사가 가능해진다”며 강력한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 틱톡은 지난 1월 1차 시한이 지나며 몇 시간 동안 미국 내 앱스토어에서 사라졌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을 앞두고 “틱톡에 추가 시간을 부여하겠다”고 발표하며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복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6일 에어포스원 기자단에게 “틱톡 매각과 관련해 거의 합의 직전까지 갔으나, 중국이 관세 문제로 협상을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관세를 약간 낮춰줬다면, 중국은 15분 안에 거래를 승인했을 것”이라며 관세의 협상력을 강조했다.

6월 19일로 시한을 재조정한 트럼프 대통령은 5월 초, 틱톡에 대한 개인적 애정을 언급하며 “필요하다면 세 번째 연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NBC ‘밋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틱톡은 매우 흥미롭고 강력하게 보호될 것”이라며 “합의가 이뤄지는 게 바람직하다. 필요하다면 연장하겠지만, 아마 필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완전 분리해 독립적인 미국 기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중국 당국의 승인 여부와 미중 무역관계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향후 2주간 트럼프 대통령이 밝힐 ‘인수자’와 구체적인 거래 조건에 정치권과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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