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해변에 밀려온 시가 50만 달러 코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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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fox news>

주말 동안 플로리다 한 해변에서 산책을 즐기던 주민이 뜻밖의 발견을 했다. 검은 비닐로 포장된 수상한 꾸러미 25개가 해안에 밀려온 것이다.

월턴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지난 29일 플로리다 팬핸들 지역의 한 해변에서 발생했다. 발견된 꾸러미는 모두 유명 만화 캐릭터 ‘요세미티 샘’(Yosemite Sam)이 그려진 상태였으며, 내부에는 무려 50만 달러 상당의 코카인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셰리프국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해변을 거닐다 ‘정사각형 그룹퍼(마약 밀수품 은어)’를 발견하면 절대 손대지 말고 즉시 신고해달라”며 “내용물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필요할 때는 언제든 우리가 있다”고 당부했다.

경찰은 해당 마약을 압수해 증거로 보관 조치했으며, 현재까지 이 마약 꾸러미가 어디서 유래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불과 3일 전, 인접한 앨라바마주 해변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한 뒤라 더욱 주목된다. 볼드윈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포트모건 반도 해변에서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약 68kg 상당의 꾸러미를 수거했으며, 내부에는 50kg에 달하는 코카인이 담겨 있었다.

셰리프국은 “밀반입 마약 꾸러미가 추가로 해안에 나타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라며 “일반 시민은 절대 꾸러미를 열거나 내용물을 확인하지 말라. 위험한 화학물질이나 약물이 포함됐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사건은 국토안보부 산하 국토안보수사국(HSI)에 이첩돼 본격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최근 플로리다와 인근 해역을 통한 마약 밀반입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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