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싸고 더 맛있었지”…1991년 맥도날드 가격 밀레니얼 세대 추억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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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reddit>

1991년 맥도날드 가격을 담은 온라인 게시물이 화제를 모으며,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그땐 더 싸고, 더 맛있었다”는 향수 어린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약 8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출생) 대상 인기 레딧 커뮤니티에는 ‘1991년 패스트푸드 가격’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한 사용자는 해당 게시물에 1991년 당시 맥도날드 가격을 담은 그래픽을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99센트짜리 중간 사이즈 감자튀김, 79센트 치즈버거, 1.85달러짜리 빅맥이 존재했다. 또한 필레오피쉬는 1.29달러, 중간 사이즈 음료는 89센트에 판매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게시물은 5,2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고, 400건이 넘는 댓글이 달리며 열띤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레딧 이용자들은 “그 시절의 가격과 맛이 그립다”며 추억에 잠겼다. “29센트 햄버거, 39센트 치즈버거 기억나?”라는 댓글에 “그게 내 어린 시절이었다. 치즈버거 하나에 동전 두 개면 충분했다”는 답글이 달렸다.

1991년 이후 사실상 사라진 ‘1달러 메뉴’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댓글도 많았다. “2008년이 맥도날드의 전성기였던 것 같다. 1달러 메뉴가 말도 안 되게 가성비가 좋았다”는 글에, 한 캘리포니아 거주자는 “지금 맥치킨 하나에 4달러가 넘는다”고 응수했다.

일각에서는 ‘빅맥지수(Big Mac Index)’를 근거로, 당시 빅맥의 평균 가격이 2.25달러였다는 점을 들며 그래픽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2000년대 초반 맥치킨이 1달러였는데, 1991년에 더 비쌌다고?”라는 댓글도 있었다.

맥도날드 전직 직원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는 “2005년에 내가 일할 땐 일부 메뉴 가격이 1991년보다 더 쌌다”고 주장했다.

맥도날드 본사는 폭스뉴스디지털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미국 내 매장의 95% 이상을 소유·운영하는 가맹점주들과 협력해 가격을 합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Meal Deal 세트, ‘하나 사면 하나 1달러 추가’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들이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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