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스마트폰 충전 과열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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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 환경 점검 필수 “침대·소파 위 충전 시 위험”
안전 위해 정품 충전기 사용해야…

전 세계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스마트폰 과열로 인한 화재 위험이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Daily Mail)에 따르면, 최근 영국 내 기온이 섭씨 33도까지 치솟자 애플(UK Apple)은 아이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안전한 충전 수칙을 강화하며 가이드라인을 업데이트했다.

애플은 “장시간 작동 중인 기기나 충전 중인 기기는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충전 중인 기기를 베개나 담요 아래에 두거나 그 위에서 자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충전은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해야 하고, 이를 지키지 않을 때 화재나 감전, 부상,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이어치프 글로벌(Firechief Global)의 로리 폴라드 전무이사는 “스마트폰 충전 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열이 베개나 담요 등으로 차단되면 기기가 과열돼 화재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며 “가연성 재질로 된 침대 옆 탁자 위에서 충전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일리노이주를 포함한 미국 여러 지역에서 화씨 80~90도의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스마트폰 과열로 인한 사고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고 있다.

안전을 위해서는 충전 중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지 말고, 충전이 필요한 경우 반드시 환기가 잘 되는 장소에서 진행해야 한다. 특히 베개나 침대 위에서 충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수면 중 장시간 충전하는 행위 또한 과열을 유발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에서도 스마트폰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한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는 2023년 1월 아이폰4가 충전 중 폭발해 주방에서 화재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 다행히 불은 빠르게 진화됐고 큰 피해는 없었지만, 오래된 스마트폰 충전 시 위험성을 경고하는 사건이었다.
2024년 10월, 펜실베이니아주의 애덤스타운십에서는 소파 쿠션 사이에서 충전 중인 스마트폰이 화재를 일으킨 사례가 발생했다. 또 미네소타주 에디나의 한 사무실에서는 충전 중인 스마트폰에서 스파크가 발생해 화재가 일어났고, 직원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된 사건도 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려면 스마트폰을 환기가 잘 되는 안전한 환경에서 충전하고, 장시간 사용을 피하며 충전 중 과열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폭염이 이어지는 요즘 같은 시기에는 사고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정품 충전기나 공인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품 충전기는 전압과 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도록 설계돼 과열이나 과충전 등의 위험을 줄여주지만, 저가의 비정품 충전기는 화재나 감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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