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급여 공개…일부 고위직 인사 무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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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포크타임스

트럼프 연봉 기부 재확인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발표한 백악관 연봉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고위직 참모들이 연봉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에 이어 2기 임기 중에도 연봉을 전액 기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보고서는 매년 의무적으로 공개되는 자료로, 백악관 참모진의 연봉 현황과 무보수로 일하는 인사들이 포함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백악관 최고 연봉자는 자칼린느 B. 클롭(Jacalynne B. Klopp) 수석 보좌관으로 연봉은 22만 5,700달러에 달한다. 뒤를 이어 에드가 믹르치언(Edgar Mkrtchian) 백악관 법률 부보좌관이 20만 3,645달러를 받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 톰 호먼 국경차르, 피터 나바로 무역부문 보좌관, 스티븐 밀러 수석 경제보좌관, 세르히오 고르 인사국장 등 약 33명의 고위직 참모들은 각각 연 19만 5,200달러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고위직 인사들은 공식적으로 ‘0달러’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보고서는 전했다. 대표적으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국가안보보좌관 직책 포함), 암호화폐 정책 책임자 데이비드 삭스, 스티브 위트코프 대사, 폴라 화이트 수석 보좌관 등이 모두 무보수로 근무 중이다.

이번 보고서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의 급여 내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대통령 연봉은 연방법에 따라 연 40만 달러에 5만 달러의 경비 수당이 더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재임 중 자신의 급여 전액을 국립공원관리청, 교육부 등 공공기관에 기부했으며, 2기에도 동일한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월 4일 연설에서 “조지 워싱턴 이후 아무도 하지 않았던 일을 하고 있다”며 “나는 내 급여 전체를 정부에 되돌려준다. 이번에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언론이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내가 급여를 기부해도 뉴스는 안 나온다. 하지만 기부를 안 했다면 대서특필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한 해 동안 암호화폐, 골프장, 라이선스 사업 등으로 6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공개 재산신고를 통해 밝혀졌다. 특히 암호화폐 투자로 상당한 자산을 불린 것으로 분석된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이날 기준 트럼프 대통령의 전체 재산을 약 53억 달러로 추산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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