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조리아 투자사, 머스크 정치 행보 발표에 테슬라 ETF 상장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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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NBC

아조리아 파트너스(Azoria Partners)가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새로운 미국 정당 창당 발표 직후, 테슬라 ETF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머스크는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엑스에서 “오늘 ‘아메리카당(America Party)’을 창당한다. 여러분의 자유를 되찾기 위해서”라는 글을 올려 새로운 정당 창당을 공식화했다. 이는 머스크가 팔로워들을 대상으로 정당 창당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표다.

아조리아는 당초 다음 주에 ‘아조리아 테슬라 컨벡서티 ETF(Azoria Tesla Convexity ETF)’를 출시할 계획이었다. 해당 ETF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식 및 옵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그러나 머스크의 정당 창당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아조리아 CEO 제임스 피시백은 엑스에 글을 올려 머스크의 새로운 정치 프로젝트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고,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듭 밝혔다.

결국 피시백은 ETF 출시 연기를 공식 발표하며 “이사회를 즉각 소집해 머스크가 정치적 야망에 대해 명확히 밝히도록 요구하고, 그의 정치 행보가 테슬라 CEO로서의 전임 의무와 양립 가능한지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머스크가 지난 5월 ‘정부 효율성 부처(DOGE)’ 책임자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을 때부터 주주들의 테슬라 미래에 대한 신뢰는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아조리아는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 하에 채용 기준을 강제하지 않는 미국 상위 500개 기업에만 투자하는 ‘아조리아 500 메리토크라시 ETF(Azoria 500 Meritocracy ETF)’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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