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말 선물 준비를 미리 시작하는 조기 쇼핑족들에게 이번 주가 가장 좋은 기회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마존 프라임데이(Amazon Prime Day), 타깃 서클 위크(Target Circle Week)를 비롯해 주요 유통업체들이 대규모 세일을 시작한 가운데, 관세 인상으로 인해 선물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FOX 32의 머니 세이버 특별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들이 늦기 전에 서둘러 쇼핑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로욜라대학교 퀸런경영대학원 마케팅학과 젠나 드렌튼 교수는 “소비자들은 제품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가격이 오를 것을 걱정하고 있다”며 “이러한 불안감이 조기 쇼핑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유럽연합산 제품에 대해 20%의 수입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기존 10%였던 세율을 유지하며 협상이 진행 중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7일 “8월 1일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20% 관세를 원상복귀하겠다”고 밝혔다.
드렌튼 교수는 “관세가 갑자기 철회될 수도 있고, 오히려 더 강화될 수도 있어 가계 예산을 짜는 데 큰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며 “현재 유통업체들이 보유 중인 장난감 재고는 대부분 관세 인상 전 가격에 구매한 것이며, 재고 소진 이후에는 가격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금융 전문가 안드레아 워로크는 “특히 관세 영향을 많이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장난감과 같은 품목은 미리 사두는 것이 예산을 절약하고 신용카드 빚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 추적 앱의 알림 기능을 활용하고, 여름 세일 시즌에 불필요한 소비를 자제할 것을 권했다. 또, “지금 당장 살 수 있는 것과 향후 카드 잔액 증가로 인한 이자 비용까지 고려해 예산을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면서, “지금 조금 아끼려다 나중에 더 큰 지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워로크는 또한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기간의 일부 할인은 여전히 유용할 수 있으므로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신용카드 포인트를 꾸준히 적립해 두거나, 매주 10달러씩 저축하는 등의 전략이 관세로 인한 물가 인상에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달러는 작아 보이지만 명절 쇼핑 시즌에 여유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드렌튼 교수는 “가격이 계속 오를 경우 일부 가정에서는 장난감 선물 자체를 포기하고, 물질적인 선물 대신 체험이나 활동 중심의 소비로 전환하는 경향도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로크는 마지막으로 “할인 상품을 구매할 때는 가능한 경우 쿠폰 코드나 회원 할인 혜택까지 중복 적용해 최대한의 절약을 이끌어야 한다”며, “소매업체의 멤버십 가입이나 문자 알림 등록도 추가 절약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 시즌은 관세 이슈로 인해 과거와는 다른 소비 트렌드가 나타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사전 계획과 전략적 구매로 물가 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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