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은행들이 실적 발표 시즌을 시작하면서 소비자에 대한 우려가 크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최근 JP모건체이스, 시티그룹, 웰스파고 등 주요 은행들은 높은 물가와 관세 등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지출을 계속 이어가고 있으며, 부채 상환에도 성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RBC 캐피탈마켓의 미국 은행 주식 전략 책임자인 제라드 캐시디는 “JP모건, 시티, 웰스파고 등 주요 은행들의 신용 건전성이 놀라울 정도로 잘 유지되고 있다”고 악시오스에 전했다. 이는 앞으로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다른 대형 은행은 물론, 지역 은행들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줄이고 있다는 점도 소비자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다. 전반적으로 대손충당금은 시장 예상보다 낮았고, 신용카드 연체율도 주요 은행들에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건의 경우 신용카드 지출이 전년 대비 7% 증가했으며, 시티그룹은 자사 브랜드 카드 부문 수익이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JP모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제레미 바넘은 실적 발표에서 “소비자 신용 상태는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RBC 캐피탈마켓의 캐시디는 악시오스에 “이러한 건전한 소비자 신용 상태는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 바뀔 수 있다”며 “향후 6~9개월 동안 경기 침체가 소비자 신용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각하게 올 것이라고 보는 이는 없다”고 말했다. 이 시기는 투자자들이 실적 발표 중 가장 주목하는 때다.
다만 일부 지표에서는 거시경제에 대한 불안 요소가 여전히 감지되고 있다. 시티그룹은 거시경제 전망 악화를 반영해 대손충당금을 소폭 늘렸으며, 이는 분석가들의 예측 범위 내였다. 특히 캘리포니아 산불의 여파로 시티의 소비자 부문 연체 대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은행들은 소비자를 구제하기 위해 자신들의 재무 건전성을 희생할 생각은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 대손충당금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은 은행들이 소비자의 회복력을 당분간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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