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프리카·카리브해 국가 수입품에 10% 넘는 관세 부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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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국가들을 포함한 소규모 국가들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해 10%를 넘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피츠버그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곧 여러 소규모 국가들에 관세율을 통보하는 서한을 공개할 것”이라며 “아마도 이들 모두에 동일한 관세율을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관세율에 대해서는 “10%를 조금 넘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체적인 국가명은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해당 조치가 아프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국가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 결정이 미국과 해당 국가들 간의 무역적자와 기타 요소들을 고려한 결과라고 밝혔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따르면, 2024년 미국은 아프리카와의 상품 무역에서 약 74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양측의 총 상품 무역 규모는 약 716억 달러에 달했다. 또한 유엔 라틴아메리카·카리브경제위원회(ECLAC)는 최근 보고서에서, 2023년 미국과 중남미 및 카리브해 지역 간 무역적자가 1250억 달러에 달했으며, 총 상품 무역 규모는 1조 달러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달 말쯤 미국에 수입되는 의약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초기에는 낮은 관세율로 시작해 제약사들이 미국 내 생산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1년의 시간을 줄 것”이라며, 이후 최대 200%에 달하는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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