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 콘서트 ‘키스캠’ 영상 논란…美 데이터 기업 CEO 전격 사임
미국 데이터 기술 기업 ‘아스트로노머(Astronomer)’의 최고경영자(CEO) 앤디 바이런이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콘서트 영상 논란 끝에 자진 사임했다.
회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링크드인 공식 계정을 통해 “바이런 CEO가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이사회가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후임 CEO가 선임될 때까지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제품책임자(CPO)인 피트 디조이가 임시 CEO를 맡는다.
논란은 지난 7월 16일 보스턴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공연 중 발생했다. 당시 경기장 대형 화면(‘키스캠’)에 한 남성과 여성이 다정하게 포옹하는 장면이 포착됐고, 화면에 비친 것을 인지한 뒤 급히 몸을 숨기는 장면이 그대로 중계됐다.
이 영상은 SNS를 통해 급속히 퍼졌고 온라인 사용자들은 남성을 아스트로노머 CEO 앤디 바이런으로 추정하며 사생활 논란을 제기했다. 바이런은 해당 영상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회사는 이후 성명을 통해 “회사를 이끄는 리더는 행동과 책임감에서 기준을 세워야 하며, 이번 사안에서는 그 기준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이사회 차원에서 정식 조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의 설립 이래 이어져 온 핵심 가치와 조직 문화를 지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향후 적절한 시점에 추가적인 경과를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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