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가 구상한 ‘우주 시대 드라이브인 레스토랑’이 7년 만에 현실로 등장했다.
일론 머스크는 7월 21일 오후 4시 20분, 로스앤젤레스에 테슬라 다이너(Tesla Diner)를 전격 개장했다.
이 다이너는 전기차 충전소, 레스토랑, 드라이브인 극장을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고전 영화 그리스와 미래지향적 애니메이션 젯슨 가족을 결합한 콘셉트로 오랫동안 예고돼 왔다. 개장 첫날부터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이 이어졌다.
건물은 약 3,800제곱피트 규모의 1층 내부 공간과 5,500제곱피트에 달하는 야외 좌석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캐나다 건축회사 스탠텍이 설계했다. 주차장에는 최신형 V4 슈퍼차저 충전기 32대가 설치돼 있고, 향후 75대로 확장할 계획이다. 극장에서는 약 30분 분량의 단편 영상이 상영될 예정이며, 이는 테슬라 차량의 평균 충전 시간에 맞춘 구성이다.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다이너 내부 모습을 공개하며, 테슬라 차량 소유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다이너 메뉴를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메뉴에는 사이버트럭 모양 상자에 담긴 수제 버거와 밀크셰이크 등이 포함된다. 또한 테슬라 로봇 ‘옵티머스’가 팝콘을 서빙하는 모습도 소개됐다. 테슬라 차량 이용자는 차 안에서 메뉴를 주문하고 오디오·영상 콘텐츠를 차량 시스템과 연동할 수도 있다.
초기 방문이 허용된 SNS 인플루언서들에 따르면, 매장 내 화장실에는 우주선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듯한 창문이 설치돼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머스크는 “이 레트로 퓨처 다이너가 성공한다면, 테슬라는 이를 세계 주요 도시 및 장거리 슈퍼차저 거점에 확대할 계획”이라며, “훌륭한 음식, 좋은 분위기,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레스토랑은 앞으로 연중무휴, 하루 24시간 운영될 예정이다.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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