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간호사, 20개 가명과 7개 사회보장번호로 환자 진료…43건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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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orgia Secretary of State

펜실베이니아에서 39세 여성이 20개가 넘는 가명과 7개의 사회보장번호를 이용해 수년간 간호사 행세를 하며 환자를 돌보다 체포됐다. 주 경찰에 따르면, 셰넌 니콜 워맥(Shannon Nicole Womack)은 총 43건의 혐의로 기소됐다.

기소 내용에는 요양 의존 환자에 대한 복지 위협, 신원 도용, 문서 위조, 간호사 면허 사칭 등이 포함됐으며, 약물 기구 소지 및 사용 혐의도 추가됐다.

워맥은 2020년 이후 최소 4명의 다른 주 간호사 신원을 도용하고, 20개에 달하는 가명을 사용해 펜실베이니아 전역의 재활센터와 요양시설 등에서 실무 간호사, 등록 간호사, 간호사 관리자 등의 직책을 맡아 일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그녀가 인력 파견 회사를 통해 허위 서명이 포함된 서류를 제출하거나, 가짜 LLC(유한책임회사)를 설립해 스스로를 여러 시설에 파견하는 방식으로 직책을 얻었다고 밝혔다.

워맥은 지난 4월 I-79 고속도로에서 교통 단속에 걸렸고, 당시에도 경찰에게 허위 신분을 제시했다. 이후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그녀와 연결된 7개의 사회보장번호와 약 20개의 가명이 밝혀졌다.

수색 영장이 집행된 차량에서는 여러 개의 신분증, 피해자 명의의 처방약, 의료 기록, 각종 의료 장비 등이 발견됐다.

워맥은 7월 22일 체포됐으며, 현재 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그녀가 사용한 신원 중 일부는 실제 존재하는 남부 지역의 간호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시카고 한국일보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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