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중 군사 협력 강화 시사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HUR)이 최근 러시아가 사용한 새로운 드론이 중국산 부품으로만 제작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산 부품만을 사용한 무기가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발견된 사례로, 두 나라 간 군사적 협력이 더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에 발견된 드론은 CBTS.611000 모델로, 주로 정찰 및 유인 드론을 속이기 위한 용도로 사용된다. 이 드론은 최대 15kg의 전투 탄두를 탑재할 수 있어 군사적 활용 가능성도 큰 것으로 평가된다.
드론에 사용된 부품 중 약 절반가량은 CUAV 테크놀로지라는 중국 광둥성의 회사에서 제작됐다. 이 회사는 비행 제어 시스템, 내비게이션 모듈, 속도 센서 등을 공급했으며, 원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군사 기술을 수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번 드론에 해당 부품들이 포함된 것이다.
더불어 드론에는 마일 하오시앙 테크놀로지의 엔진과 전자 점화 모듈, 폭시어 기술의 1인칭 카메라, RFDesign의 호주산 데이터 전송 모듈도 사용됐다. 이 모듈은 최대 40km까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정찰 및 정보 수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이 드론은 정찰 능력을 강화하는 데이터 전송 채널을 구축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 드론의 전자 부품의 약 80%가 중국산이라고 주장하며, 이는 미국 국무부의 조사 결과와도 일치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자국의 기술이 전쟁에 사용되는 무기로 제공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양국 전쟁에 치명적인 무기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으며, 이중 용도 제품에 대한 엄격한 통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견은 러시아가 사용하는 샤헤드-136 드론과 유사한 델타 날개 형태를 지닌 드론으로, 크기는 더 작지만 러시아의 게란-2 드론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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