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Z세대는 지금, 이 드라마에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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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내가 예뻐진 그 여름’ 시즌 3 인기

미국 Z세대(1997~2012년생)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내가 예뻐진 그 여름(The Summer I Turned Pretty)’이 시즌 3로 돌아왔다.

7월 16일 첫 방송된 시즌 3는 한인 작가 제니 한(Jenny Han)의 베스트셀러 시리즈 마지막 권인 ‘우리는 언제나 여름을 보낼 거야(We Will Always Have Summer)’를 바탕으로 한다. 시즌 1과 2를 통해 미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팬덤을 형성한 이 드라마는 올여름에도 ‘미드계 로맨스 성장물’의 최전선에 서 있다.

이야기의 중심은 주인공 벨리 콘클린과 그녀를 사이에 둔 피셔 형제, 콘래드와 제레마야다. 벨리는 이 두 사람 사이에서 복잡한 감정을 겪으며, 그 여름을 통해 조금씩 자신을 발견해 나간다. 흔한 삼각관계처럼 보이지만, 그 안엔 십 대들의 정체성, 가족 관계 변화, 첫사랑의 순수함과 상처 등 다양한 감정이 녹아 있다.

이번 시즌은 총 11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9월 17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새 회차가 공개된다. 방영 초기부터 SNS에서는 “벨리는 누구를 선택할까?”, “결말이 원작과 같을까?”와 같은 뜨거운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원작 소설에서는 벨리와 콘래드가 결국 결혼에 이르지만, 드라마에서는 “마지막에 충격적인 줄거리 반전이 있을 것”이라는 팬들의 예측도 나오고 있다. 제작진은 이를 완전히 부인하지 않고 있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또한 시즌 3에서는 벨리의 감정뿐 아니라 가족 간의 갈등, 친구와의 관계, 성장통이 한층 진지하게 그려진다. 단순한 십 대 로맨스를 넘어, 진짜 어른이 되어가는 청춘의 여정을 보여주는 것이 이번 시즌의 큰 주제다.

이 드라마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감성을 자극하는 OST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BTS 뷔의 솔로곡 ‘프렌즈(FRI(END)S)’가 삽입되며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뷔가 군 복무 중이던 2024년 3월 발표한 이 곡은, 친구에서 연인으로의 전환을 고백하는 팝 소울 R&B 장르의 곡이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뷔 특유의 감성적인 음색이 드라마 속 장면들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곡은 빌보드 핫100 차트 65위,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13위, 스포티파이 5억2,000만 회 스트리밍을 돌파하며 그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 밖에도 크랜베리스의 ‘Dreams’, 테일러 스위프트의 ‘You’re Losing Me’, 아리아나 그란데, 벤슨 분, 빌리 아일리시 등 다양한 팝스타의 곡들이 드라마를 감각적으로 채운다.

<윤민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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