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스해지면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아침 저녁으로 일교차가 큰 편으로, 이런 때일수록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교차가 크면 몸의 균형이 깨져 면역이 저하되기 쉽고, 이로 인해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 큰 일교차…혈관수축, 근육경직 불러와
봄에는 옷을 얇게 입는 경우가 많아 기온이 떨어지는 시간대에는 근육과 혈관이 수축되고 근육의 유연성은 떨어진다. 뻣뻣하게 경직된 근육은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에 기존에 허리통증이나 관절염을 앓고 있던 환자라면 허리 통증이 악화된다.

대부분의 허리통증은 1주일 이내에 자연스럽게 증상이 좋아지지만, 통증이 계속되거나 심해지면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꼭 허리디스크가 아니더라도 디스크와 유사한 증상을 나타내는 척추질환이 의외로 많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최근 봄나물을 캐다가 허리를 삐끗한 김 씨(60세) 역시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병명은 척추관협착증으로, 노화가 진행되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져 나타나는 질환이다. 척추의 신경을 누르게 되면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에도 영향을 미쳐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 저리고 당기면서 힘이 빠지는 증상을 경험하게 된다
<장익경 시카고 한국일보 한국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