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과 연락을 끊게 된 계기를 밝혔다. 트럼프는 “엡스타인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며, 그가 플로리다 자택을 방문했을 당시 있었던 일화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스코틀랜드에 있는 트럼프 턴베리 골프장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그는 과거 엡스타인이 팜비치에 있는 자신의 마러라고(Mar-a-Lago) 저택에서 일하던 직원들을 스카우트하려다 쫓겨났다고 설명했다.
팜비치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와 엡스타인은 2004년 트럼프가 해안가 부동산 경매에서 엡스타인을 제치고 낙찰받은 이후 관계가 소원해졌다고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내 직원들을 빼갔다”며 “그래서 나는 ‘다시는 그러지 마라’고 말했고, 그는 또다시 그 짓을 했기에 나는 그를 내쫓았다. 그는 그날부로 마러라고 출입 금지자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그의 섬에 가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초대를 받았지만 거절했다. 팜비치에서는 많은 이들이 그의 섬에 초대받았다. 하지만 나는 그 섬에 가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최근 몇 주 사이, 제프리 엡스타인을 둘러싼 대화는 다시 미국 전역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주 토드 블랑쉬 연방 부차관보가 플로리다를 방문해 이틀간 엡스타인의 공범이자 유죄 판결을 받은 기슬레인 맥스웰과 면담을 가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맥스웰에 대한 사면 가능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과거 “그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다만 아직 생각해본 적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주 하원 소위원회는 맥스웰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 의원들은 여전히 엡스타인의 범죄 규모와 관련된 진상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제임스 코머 하원의원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하원 감독위원회의 공화당 의원들은 엡스타인 파일과 관련해 더욱 강력한 투명성을 요구하고자 했다”며 “그래서 우리가 움직였고, 이는 미국 국민이 원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심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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