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마딜로를 보면 신고하세요”… 일리노이 북부 출현 가능성 주의보

299
사진-Patch, IL

일리노이주 당국이 북부 지역 주민들에게 아르마딜로(armadillo) 주의보를 내렸다.

윌카운티 삼림보존국(Forest Preserve District of Will County)은 주말 동안 페이스북을 통해 “아르마딜로를 목격하면 즉시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공지했다. 아르마딜로가 북부 일리노이로 이동 중일 수 있다는 내용이다.

해당 게시물은 “아르마딜로는 털 대신 뼈로 된 갑옷으로 덮인 독특한 동물로, 기후 변화와 개발로 인해 북쪽으로 서식지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리노이주 자연자원부(IDNR)에 따르면 아르마딜로는 일리노이가 원래 서식지가 아니지만, 수십 년 전부터 주 남부 지역에 서식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 이후 수백 건의 공식적인 목격 사례가 보고됐으며, 일부는 실제 번식이 확인되기도 했다.

아르마딜로는 연간 평균 기온이 화씨 28도(섭씨 약 -2도) 이상인 지역에서만 생존이 가능하다. 기후 변화로 인해 이 기준을 충족하는 지역이 북쪽으로 확대되고 있는 점이 이들의 이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당국은 아르마딜로뿐 아니라 흑곰, 회색늑대, 퓨마에 대한 목격 정보도 요청하고 있다. 이들 동물은 한때 중서부 지역에서 흔하게 발견됐지만, 현재는 일리노이주에서 번식하지 않으며 가끔 이동 경로 중 일시적으로 목격될 뿐이다.

IDNR은 “이러한 동물의 이동 경로와 정착 여부를 과학적으로 파악하려면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르마딜로나 야생 포식 동물의 목격 정보는 IDNR 웹사이트( https://www2.illinois.gov/dnr )나 지역 삼림보존국에 신고할 수 있다.

<심영재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1038 S Milwaukee Ave Wheeling, IL 60090
제보:224.283.8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