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31일 오전 베선트 美재무장관과 통상협상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에 방문한 구윤철 한국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오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난다.
기획 재정부는 구 부총리가 31일 오전 9시 45분(CT) 워싱턴 DC 재무부 청사에서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통상 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시간으로는 31일 밤 10시 45분에 해당한다.
이번 협의는 트럼프 행정부가 8월 1일로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 시한을 하루 앞두고 이뤄지는 중요한 자리로, 양국 간 주요 통상 쟁점에 대한 마지막 점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측은 구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이 미국과 한국 간의 투자 확대, 조선업 협력 방안, 농산물 시장 개방 등 사전에 정리된 안건에 대해 균형 잡힌 합의안을 도출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구 부총리는 앞서 지난 29일 미국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통상 협의를 진행하며, 주요 경제 사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 협의는 상호관세 부과 유예 시한이 임박함에 따라 한미 간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최종 담판의 성격을 띠고 있다.
원래 한미 양측은 25일에 ‘2+2 통상 협의’를 열기로 했으나, 베선트 장관의 일정 문제로 협의가 31일로 미뤄졌다. 이로 인해 구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은 이날 면담을 통해 양국의 이익이 적절히 반영된 통상 협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의 압박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 부총리는 지난 25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회의를 통해 미국 측의 요구사항에 대해 논의했으며, 이번 협의에서 협상안을 마무리 짓기 위해 집중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가 성과를 거두면, 구 부총리는 즉시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최종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협의에서 의견이 모아질 경우, 바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면 협상이 진행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윤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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